김천시는 21일 국민체육센터에서 제46회 ‘흰지팡이의 날’을 맞아 ‘김천시 시각장애인복지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지역 시각장애인의 권익을 증진하고 사회적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의미 있는 자리로, 시각장애인 당사자는 물론 가족, 자원봉사자, 지역사회 인사들이 함께하며 공동체적 연대의 가치를 재확인했다.
식전공연에서는 아랑고고장구팀의 공연과 지역가수 한초성의 노래가 무대에 올라 행사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이어진 1부 기념식에서는 흰지팡이 헌장 낭독, 장애인복지 유공자 표창이 진행되며 시각장애인 권리 향상에 헌신해 온 이들의 노고를 기렸다. 2부 행사에서는 문화·체육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돼, 시각장애인과 가족들이 함께 참여하며 교류의 폭을 넓혔다.
‘흰지팡이의 날’은 시각장애인의 자립·이동권을 상징하는 국제적 기념일이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이미 1960년대부터 하얀 지팡이를 시각장애인의 독립을 상징하는 상징물로 인정해 왔고, 우리나라도 1980년대부터 이 정신을 이어받아 기념행사를 시작했다. 하얀 지팡이는 더 이상 단순한 보행 도구가 아니다.보이지 않는 이들이 스스로 길을 찾고 세상 속으로 나아가는 ‘자립의 선언’, 동시에 사회가 장애인의 이동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연대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올해로 46회를 맞은 이 기념일은 한국 사회가 시각장애인의 권익 보장과 제도적 기반 구축을 위해 쌓아온 시간의 무게를 상징한다. 특히 전 세계 여러 나라와 국민이 10월 15일을 ‘흰지팡이의 날’로 지정해 기념하고 있으며, 올바른 인식 확산과 권리 옹호를 위한 다양한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김천시는 최근 수년간 시각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 확충, 보행환경 개선, 생활·문화·교육 지원 확대 등 실질적 복지 인프라 강화에 힘을 쏟아 왔다. 이번 행사를 통해 “장애가 장애가 되지 않는 도시”, “모두가 함께 걷는 따뜻한 도시”라는 목표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시각장애인의 삶을 지탱하는 것은 단순한 복지 혜택이 아닌, 이동권·학습권·노동권·문화권등 시민으로서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를 보장하는 사회적 합의다. 흰지팡이의 날이 매년 반복되는 이유는, 바로 이 약속을 잊지 않기 위해서다. 하얀 지팡이가 가리키는 길은 한 사람의 길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만드는 공동체의 길이다.
김천시는 이번 복지대회를 계기로 시각장애인의 권리 향상과 복지정책 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