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씩씩하고 밝은 소녀로 자라난 한 여성이 있었다. 훗날 그 소녀는 ‘김미주’라는 새로운 이름을 갖고 한국에서 또 한 번의 인생을 펼치게 된다. 낯선 나라에서 언어도, 문화도 모른 채 시작한 삶이었지만, 그는 배움을 통해 자신의 세계를 넓혀갔고, 이제는 학부 졸업을 준비하며 학사·석사·박사까지 도전하겠다는 당찬 꿈을 품고 있다.   이름처럼 ‘아름다운 주인공’이 되어가는 김미주 씨의 이야기는, 다문화 가정 여성들에게 깊은 공감과 응원을 불러일으킨다.낯선 땅 한국에서의 시작… “말이 통하지 않아 가장 힘들었다”한국에 오던 날, 미주 씨의 마음 속에는 기대보다 걱정과 긴장이 더 컸다.처음 마주한 가장 큰 장벽은 단연 언어였다. 말이 통하지 않아 일상에서조차 어려움이 컸다. 그러나 그는 멈추지 않았다. “한국말, 한국문화, 생활양식… 모르는 모든 것들을 배우려고 노력했어요.” 그의 배움의 여정은 언어에서 시작해 문화와 생활 전반으로 확장됐다.   결혼, 가족, 그리고 따뜻한 응원한국에서의 결혼 생활은 다행히도 든든한 가족의 지지와 함께였다. 시부모님은 그가 한국에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늘 응원하며 힘이 되어주었다. 무엇보다도 열 살 된 자녀는 그의 가장 큰 동기였다. “아이가 웃으며 엄마 사랑한다고 말할 때… 그 순간이 제일 행복해요.”엄마와 직장인이라는 두 역할이 쉽지 않았지만, 그는 “앞으로 한국에서 잘 살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버티고 걸어왔다. 그의 학업 도전에도 시어머니는 큰 힘이 되어주었다. 시어머니는 직접 희망학교를 소개해주며 그의 앞길을 응원했다.문해교육, 그리고 기적 같은 검정고시 도전기배움의 시작은 시어머니 친구의 소개로 듣게 된 김천 희망학교 문해교육이었다. 서명환 교수와의 만남은 그의 인생을 바꾼 결정적 순간이 됐다. “처음 글자를 배울 때 너무 새롭고, 어렵기도 했어요.” 하지만 그는 초등·중등·고등 검정고시를 하나씩 통과하며 “배움의 소중함을 깊이 알게 됐다”라고 말한다.특히 과학과 국어는 가장 어려운 과목이었지만, 결국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냈다.“교장 선생님 덕분에 많은 공부를 할 수 있었어요.” 그가 말한 감사를 통해, 배움의 뒤에는 묵묵한 스승의 응원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문해교육은 단순히 글자를 익히는 시간을 넘어 그에게 한국 사회를 이해하는 힘, 스스로를 변화시키는 자신감, 그리고 다시 꿈을 꾸게 하는 용기를 선물했다.   새로운 이름 ‘김미주’, 한국에서 다시 쓰는 자기 이야기베트남 이름 대신 ‘김미주’라는 새 이름을 선택한 이유는 명확했다. “아기를 위해서라도 한국 사람이 되면 더 좋을 것 같았어요.” 그는 시어머니의 성을 따르는 것이 행복하다고 말한다. 낯선 나라에서의 삶이지만, 그는 이름과 함께 새로운 자부심을 얻었다. “타국 땅에서도 웃으며 열심히 살아가면 좋은 일들이 기다릴 거라고 생각해요.” 이름은 그에게 단순한 호칭을 넘어 정체성의 기둥이 되어주었다.대학 졸업을 앞두고… “학사·석사·박사까지 도전하겠습니다”이제 곧 대학을 졸업한다는 그는 더 큰 꿈을 꾸고 있다. 사회복지를 전공한 그는 학사 → 석사 → 박사 과정까지 이어가는 학업 계획을 당당히 밝힌다.“다문화 가족을 위해 도움이 되는 일을 하나씩 해보고 싶어요.” 자신이 겪어온 어려움과 노력이 누군가에게는 희망이 되기를 바란 것이다.   “배움은 제 인생을 바꾼 두 번째 고향입니다”미주 씨는 배움을 ‘인생을 새로 열어준 문’이라고 표현한다. “초·중·고 검정고시를 통해 대학생이 되었어요. 배움은 제게 한국에서 다시 태어나게 해준 기적이었습니다.” 그의 말처럼, 배움은 국적을 넘어 한 인간의 삶을 다시 빛나게 했다.다문화 여성들에게 보내는 김미주 씨의 메시지“힘들어도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말이 안 통하고 문화가 달라도, 배우고자 하는 마음이 있으면 길은 반드시 열립니다. 저처럼 여러분도 분명 한국에서 아름다운 삶을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녀는 2026년 호산대학교 입학을 준비하고 있다.타국에서의 삶은 쉽지 않다. 하지만 김미주 씨의 이야기는 말해준다. 포기하지 않고 배우려는 마음이 있다면 누구나 새로운 미래를 스스로 만들어갈 수 있다고. 그가 걸어온 길은 다문화 여성뿐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깊은 울림과 용기를 전하고 있다.    
최종편집: 2026-06-16 02: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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