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교육감 선거가 다시 한번 중대한 분기점에 섰다. 13일, 경상북도교육청 기자실에서 마숙자 전 김천교육장이 재출마를 선언하며 던진 메시지는 단순한 출마 선언이 아니었다.   그것은 지난 수년간 경북교육을 지배해 온 ‘책임 없는 행정’ 구조에 대한 공개적인 문제 제기였다. 그리고 이제 그 선언은 김상동 출마예정자와의 원팀 단일화 국면을 맞으며, 유권자의 선택을 가를 결정적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 마숙자 후보가 지적한 경북교육의 본질적 문제는 분명하다. 정책은 위에서 만들어지고, 책임은 학교와 교사에게 전가되는 구조. 결정은 있지만 설명은 없고, 결과는 있지만 책임지는 사람은 없는 행정. 이 구조가 바뀌지 않는 한, 어떤 개혁도 공허한 구호에 그칠 수밖에 없다. 마 후보는 “문제는 개인이 아니라 구조”라고 못 박았다. 이는 경북교육이 오랫동안 사람을 바꾸는 데는 익숙했지만 시스템을 바꾸는 데는 실패해 왔음을 정확히 짚은 진단이다. 교육의 위기는 거대한 사고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현장의 작은 경고 신호를 외면하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지금 경북교육은 바로 그 임계점에 서 있다.이런 가운데, 마숙자 후보와 김상동 후보가 ‘원팀’ 구상을 공식화하고, 약 3일간의 공식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화 결과를 발표하기로 한 점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이 단일화는 단순한 후보 정리가 아니라, 경북교육의 방향을 결정짓는 선택이기 때문이다.여론조사 결과는 누가 더 인지도가 높은지를 가리는 절차가 되어서는 안 된다. 그것은 누가 경북교육을 더 책임질 준비가 되어 있는가를 묻는 과정이어야 한다. 두 후보가 함께 제안한 ‘경북 교육 동행 포럼’이 정치적 타협이 아니라, 정책과 책임의 공동 설계 공간이 되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마숙자 후보가 제시한 5대 공약은 모두 하나의 철학으로 귀결된다. K-EDU 플랫폼, AI 기반 미래교육, 지역 맞춤형 공교육, 전생애 교육 안전망, 마을 교육 생태계. 이 모든 정책의 핵심은 성과보다 검증, 속도보다 책임이다. 이는 그동안 숫자와 이벤트 중심으로 운영돼 온 경북교육 행정과는 분명히 다른 길이다.40년간 교실과 행정을 오가며 경북교육의 속살을 누구보다 깊이 경험한 마 후보는, 위기의 순간에 무엇을 먼저 설명해야 하고, 어디까지 책임져야 하는지를 아는 몇 안 되는 인물이다. 지금 경북교육에 필요한 것은 더 큰 구호가 아니라, 더 무거운 책임을 질 수 있는 리더십이다.이제 경북 유권자들은 선택의 문 앞에 서 있다. 다가오는 단일화 여론조사 결과는 단순한 후보 결정이 아니라, 경북교육이 ‘침묵의 행정’으로 갈 것인가, ‘책임의 교육’으로 갈 것인가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것이다.경북교육의 미래는 지금, 투명하게 묻고 책임 있게 답하는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최종편집: 2026-06-16 00:4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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