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2월 23일 밤,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스테이플스 센터. 세계 음악계의 이목이 집중된 제42회 그래미 어워드 무대에서 한 남자의 이름이 반복해서 호명되기 시작했다.   그 이름은 바로 라틴 록의 전설, 카를로스 산타나. 그날 밤은 단순한 수상식이 아니었다. 1970년대 록의 황금기를 상징하던 기타리스트가 21세기 문턱에서 다시 한 번 세계 음악의 중심에 서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그 곁에는 젊은 세대를 대표하는 목소리, 롭 토마스가 있었다.1999년 발표된 앨범 Supernatural은 산타나에게 있어 단순한 컴백 작품이 아니었다. 이 앨범은 힙합, 팝, 라틴, 록을 넘나드는 협업 프로젝트였다. 그 중심에 있었던 곡이 바로 Smooth. 롭 토마스의 거친 보컬과 산타나의 불꽃 같은 기타가 만나 만들어낸 이 노래는 빌보드 차트 정상에 오르며 전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켰다. 당시 음악 산업은 이미 힙합과 팝 중심으로 재편된 상태였다. 1960~70년대 록 스타에게는 더 이상 스포트라이트가 돌아오지 않는 시대였다. 하지만 산타나는 그 공식을 깨버렸다. 그래미 역사에 남은 밤 그날 밤 산타나는 무려 8개의 그래미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올해의 앨범,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노래,베스트 팝 협업, 베스트 록 퍼포먼스 등 총 8관왕. 이 기록은 한때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 세운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역사적인 성과였다.록의 전설이 다시 음악계 정상에 올라선 순간, 언론은 이렇게 표현했다. “Old soldiers never die.” 노병은 죽지 않는다. 음악이 증명한 시간의 힘 당시 산타나는 이미 50대 중반. 대중음악 산업에서 흔히 “전성기가 지났다”고 말하는 나이였다.그러나 그는 세대의 벽을 허물었다. 젊은 뮤지션들과 협업하며 음악을 현재형으로 만들었다. 그 결과 록의 역사와 새로운 팝 감각이 결합된 하나의 시대적 사건이 탄생했다.록의 역사에 남은 메시지 2000년 2월 23일의 그래미는 단순한 시상식 이상의 의미를 남겼다.그날 밤 음악계는 깨달았다. 세대는 장벽이 될 수 없다 음악은 언제든 다시 태어날 수 있다그리고 무엇보다, 전설은 늙지 않는다. 산타나의 기타는 그 사실을 온몸으로 증명하고 있었다.불꽃처럼 울려 퍼진 기타 리프 속에서, 록의 시간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최종편집: 2026-06-15 23:21:46
최신뉴스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톡네이버블로그URL복사
오늘 주간 월간
제호 : 하트뉴스본사 : 김천시 양금로 194 상가1층 하트뉴스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북, 아00807 등록(발행)일자 : 2024년 9월 24일
발행인 : 이남주 편집인 : 이남주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남주 청탁방지담당관 : 이남주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이남주 Tel : 010-3229-4836e-mail : leebada6@daum.net
Copyright 하트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