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 농소면 도공촌리 커뮤니티센터 이용 제한 사태가 단순한 시설 운영 갈등을 넘어, 조합 해산 문제와 재산권, 공동체 운영 방식이 얽힌 구조적 분쟁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사안은 주민 제보와 취재를 통해 드러난 것으로, 마을 내부 갈등의 이면에는 장기간 해소되지 않은 조합 문제와 미완성 단지 상황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도공촌 정비조합은 2015년 한국도로공사 직원 중심의 주거단지 조성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조합은 조합원 모집과 토지 확보, 개발 및 필지 분양 등의 역할을 수행했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개발 조합은 분양과 건축이 완료되면 해산되는 것이 통상적이지만, 해당 조합은 현재까지도 해산되지 않은 상태다.당시 조합장은 조합을 청산이나 해산했어야 하는 시점에 있었으나, 이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재정적 불균형이 드러난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조합에는 약 1억 2천만 원의 잔여 자금이 있었던 반면, 정리해야 할 사업과 채무 등은 약 2억 원에 달하는 상황이었으며, 이러한 상태에서 조합 운영권이 인수·인계된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조합에는 2억5천만원이 남아 있다고 조합측은 전했다. 여기에 개발 이후 남은 자투리 토지 문제도 걸림돌이다. 해당 부지는 현재 조합 명의로 등기돼 있으나 매각이 쉽지 않고, 명의 이전 시 발생하는 양도세 역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또 다른 변수는 조합원 변경 기능이다. 원칙적으로 전매가 제한돼 있지만, 근무지 이동 등 불가피한 경우 예외적으로 변경이 가능하며,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총 76건의 조합원 변경이 승인됐다.이 과정에서 조합이 서류를 접수하고 행정기관이 승인하는 구조가 유지되고 있어, 조합이 해산될 경우 이러한 변경 절차 자체가 불가능해지는 점도 해산을 어렵게 만드는 요소로 꼽힌다.현재 도공촌 단지는 총 160가구 중 약 18가구가 아직 건축되지 않은 상태다. 이 가운데 일부는 매각을 희망하고 있으나, 건축비 상승과 경기 침체 영향으로 매수자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로 인해 단지 내 공실 증가와 미완성 상태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이 같은 구조적 문제는 커뮤니티센터 운영 갈등으로도 이어졌다. 센터는 약 4년간 운영되며 연간 약 1,700만 원 상당의 관리비가 소요됐고, 전기료와 청소 용역비 등이 주요 부담으로 작용했다. 일부 주민들 사이에서는 비용 과다에 대한 불만이 제기됐다.이에 따라 조합은 운영 방식을 기존 상시 개방에서 사전 예약제로 변경했고, 일정 부분 전기료 절감 효과를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그러나 특정 단체의 행사 진행을 둘러싸고 갈등이 발생했고, 조합의 사용 불허 결정 이후 행정 개입으로 시설이 개방되면서 충돌이 본격화됐다. 결국 조합은 운영을 포기하고 관리 권한을 김천시에 반환한 상태다.갈등은 마을 내 단체 간 문제로도 번졌다. 부녀회 측은 온라인 게시글 내용이 사실과 다르며, 이로 인해 명예가 훼손됐다고 반박했다.부녀회는 정월대보름 행사가 사전 신고 등 절차를 거쳐 진행된 정상적인 행사였으며, 커뮤니티센터 이용 제한으로 차질을 빚었지만 이후 김천시 판단에 따라 행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또한 ‘허위사실 유포’, ‘질서 저해’, ‘규약 위반’ 등의 주장에 대해 “객관적 근거 없는 일방적 주장”이라며 부인했다.부녀회 측은 “허위 내용으로 인해 주민 간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라며 사실관계 확인과 적절한 조치를 요구했다.조합 측은 그동안 부녀회에 현금 및 물품 지원을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지원 사실 부정과 운영 투명성 문제 등이 제기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사회에서는 해당 단체에 대한 불신임 결정이 내려지기도 했다.이 과정에서 부녀회의 독립성 문제와 마을 규약 준수 여부, 공동자산 관리 권한을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를 단순한 주민 간 갈등이 아닌 구조적 문제로 보고 있다. 농어촌정비법 적용에 따른 특수한 조합 구조, 기존 조합원과 신규 주민 간 이해관계 충돌, 그리고 행정기관과 마을 조직 간 역할 불명확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특히 공공시설임에도 운영 주체가 명확하지 않았던 점이 갈등을 키운 핵심 요인으로 지목된다.조합 측은 해산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법률 검토와 재산 처리 방안 마련, 주민 의견 수렴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법무법인 자문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김천시 역시 커뮤니티센터 운영 정상화 방안을 검토 중이나, 조합 문제와 맞물려 있어 단기간 해결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지역 사회에서는 “조합 해산과 운영권 문제, 주민 자치권 확보 등이 맞물린 복합 갈등”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향후 조합 정리와 운영 주체 재정립이 어떻게 이뤄질지에 따라 도공촌 공동체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최종편집: 2026-06-15 21: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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