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 농소면 도공촌리 주민들의 분노가 결국 폭발 직전까지 치닫고 있다. 수년간 누적된 회계 불투명성과 조합의 일방적 운영이 한계를 넘어서면서, 집단 행동 움직임마저 감지되고 있다.   특히 매년 1억 원에 육박하는 관리비와 조합 자금이 집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용 내역은 철저히 가려진 채 공개가 차단되면서 ‘회계 부정’ 의혹까지 고개를 들고 있다.주민들에 따르면 도공촌 정비조합은 지난 5년 동안 총회에서 회계자료를 제대로 공개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매년 12월 결산 보고가 누락되거나 형식적으로 처리되는 등 회계 운영 자체가 정상 범주를 벗어났다는 지적이다. 문제는 반복된 주민들의 열람 요구에도 불구하고, 조합 측이 이를 일관되게 거부해왔다는 점이다. 현재 각 세대가 매월 5만 원씩 납부하는 관리비는 연간 약 9,600만 원 규모. 여기에 기존 조합 잔여 자금까지 포함하면 상당한 금액이 운용되고 있음에도, 지출 내역은 여전히 ‘깜깜이’ 상태다. 주민들의 불신이 극단으로 치닫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다. 갈등은 정월대보름 행사를 계기로 폭발했다. 조합 이사회는 부녀회장을 일방적으로 불신임한 데 이어, 부녀회 주관 행사를 막기 위해 마을 커뮤니티센터를 전면 폐쇄하는 초강수를 뒀다.행사를 하루 앞둔 상황에서 시설 출입 자체가 차단되자 주민 반발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됐다.관할 면사무소와 시청이 수차례 개방을 권고했지만, 이장(조합장 겸임)은 연락을 회피하며 사실상 행정 지도를 무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시청 공무원들이 현장에 직접 출동해 문을 강제로 개방한 뒤에야 행사가 가까스로 진행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사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조합장은 “이사회 의결 사항”을 이유로 커뮤니티센터 운영 중단을 선언하고, 시청에 열쇠까지 반납했다. 현재 센터는 사실상 폐쇄 상태에 놓여 있다.시청은 주민 자치회가 운영 주체로 나설 경우 시설을 인계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조합장이 공과금 납부까지 거부하면서 정상화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주민들은 “시청에서 주민들을 위해 조성해 준 커뮤니티센터가 마치 개인 소유물처럼 취급되고 있다”라며 강하게 분개하고 있다.“청산보다 시급한 건 투명한 회계와 소통으로 주민들은 단순히 조합의 빠른 청산만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문제의 핵심은▶ 회계자료 전면 공개▶ 민주적 의사결정 체계 구축▶ 부녀회·노인회 등 자생단체와의 협의 구조 마련으로 핵심은 ‘청산’이 아니라 ‘정상화’다.한 주민은 “조합장은 주민 위에 군림하는 자리가 아니라, 주민의 뜻을 집행하는 대리인일 뿐”이라며 “회계 장부를 낱낱이 공개하고, 권한을 주민 중심의 자치 구조로 돌려놔야 한다”라고 강하게 주장했다.마을 화합을 위해 만들어진 커뮤니티센터가 오히려 갈등의 중심으로 전락한 지금, 상황은 더 이상 방치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김천시의 적극적인 중재와 함께, 조합 측의 책임 있는 태도 변화가 뒤따르지 않는다면 사태는 더 큰 충돌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종편집: 2026-06-15 21: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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