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무게에 잠시 접어두었던 꿈이 다시 피어나는 순간이었다. 김천희망학교에서 열린 ‘2026년 제1회 초·중·고 졸업학력 검정고시 합격증 수여식’은 단순한 졸업의 자리를 넘어, 배움의 의미와 인간의 의지를 다시금 되새기게 한 깊은 감동의 무대가 11일, 평화동 희망학교의 작은 교정에서 펼쳐졌다.   이날 수여식에서는 초등·중등·고등과정을 통과한 합격자들에게 합격증이 전달됐으며, 특히 70세에 초등과정을 합격한 조규봉 씨와 75세 박화용 씨, 71세 이영옥 씨, 64세 함종순 씨의 고등과정 합격 소식은 참석자들의 뜨거운 박수와 존경을 이끌어냈다.   오랜 세월 가족과 생계를 위해 자신의 배움을 뒤로 미뤄야 했던 이들은 다시 책을 들고 교실로 돌아왔다. 낯선 글자를 익히고, 반복해 읽고 쓰며 시험을 준비해온 시간은 단순한 공부가 아니라 스스로의 삶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과정이었다.   수여식 현장은 감동으로 가득했다. 합격자들이 한 사람씩 이름을 부르며 단상 앞으로 걸어 나오는 순간마다 참석자들은 큰 박수로 응답했고, 늦은 나이에도 포기하지 않은 용기에 존경의 마음을 전했다.   이날 서명환 교장은 인사말을 통해 “교육은 단지 지식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사람에게 희망을 주고 삶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힘”이라며 “오늘의 합격은 결코 늦은 졸업이 아니라 가장 아름다운 출발이며, 여러분의 이야기는 앞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감동으로 오래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배움에는 끝이 없고, 꿈꾸는 사람은 결코 늙지 않는다”라는 말로 합격자들의 도전을 축하하며, 함께해 준 가족과 교사들에게도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배낙호 김천시장 후보는 축사를 통해 “오늘의 합격은 단순한 결과가 아니라 긴 시간 포기하지 않고 걸어오신 삶의 값진 결실”이라며 “배움에는 나이가 없다는 희망과 용기를 시민들에게 보여주신 여러분께 깊은 존경과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천희망학교가 앞으로도 시민들에게 새로운 꿈과 희망을 전하는 배움의 터전으로 더욱 성장하길 바란다. 지역 교육과 평생학습 문화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함께 관심을 갖고 응원하겠다”라고 전했다.   박화용 씨는 감사 인사를 통해 “아름다운 계절 속에서 뜻깊은 검정고시 합격증 수여식을 맞게 되어 큰 감사와 감격을 느낀다. 오늘 이 자리를 마련해 주신 서명환 교장선생님과 김천희망학교, 그리고 정성으로 가르쳐 주신 선생님들의 은혜를 평생 잊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배움의 기회를 통해 더 바르고 성실한 삶을 살아가며 사회에 보탬이 되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김석조 시의원 후보는 축사를 통해 “오늘의 합격은 단순한 졸업장이 아니라 포기하지 않은 삶의 용기와 도전의 결실”이라며 “늦은 나이에도 배움의 길을 걸어오신 여러분께 진심 어린 존경과 축하를 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중·고등학교 과정을 넘어 더 큰 꿈과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시길 바란다. 앞으로도 김천희망학교가 지역의 희망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전했다.   박복순 시의원 후보는 축사를 통해 “오늘의 합격은 끝이 아닌 새로운 출발”이라며 “중·고등학교 과정을 넘어 대학 진학과 더 큰 꿈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시길 바란다”라고 축하의 뜻을 전했다. 이어 “늦깎이 배움의 열정으로 희망을 보여주신 합격자 여러분과 묵묵히 함께해 주신 선생님들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앞으로도 김천희망학교와 지역 교육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행사는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학사보고, 합격증 수여, 축사와 격려사, 합격자 소감 발표 순으로 진행됐으며, 수여식 후에는 합격자들이 직접 준비한 음식으로 축하의 시간을 함께 나누며 따뜻한 정을 더했다.   특히 이날의 합격증은 단순한 종이 한 장이 아니었다. 그 안에는 평생을 견디며 살아온 인내와 가족을 위한 헌신, 그리고 끝내 포기하지 않았던 배움의 의지가 담겨 있었다.   김천희망학교의 작은 교실을 가득 채운 박수는 늦깎이 학생들의 용기를 향한 응원이자, 우리 사회가 다시 배움의 가치를 돌아보게 만드는 울림이었다. “유지경성 (有志竟成) 뜻있는 사람은 반드시 성공한다.” 라는 뜻이 있듯, 누군가에게는 늦은 시작처럼 보일 수 있지만, 그들에게 오늘은 인생에서 가장 찬란한 졸업식이었다.    
최종편집: 2026-06-15 18:45:31
최신뉴스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톡네이버블로그URL복사
오늘 주간 월간
제호 : 하트뉴스본사 : 김천시 양금로 194 상가1층 하트뉴스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북, 아00807 등록(발행)일자 : 2024년 9월 24일
발행인 : 이남주 편집인 : 이남주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남주 청탁방지담당관 : 이남주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이남주 Tel : 010-3229-4836e-mail : leebada6@daum.net
Copyright 하트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