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세월 한 줌 움켜쥐고 봄바람에 날려 보낸다. 희, 노, 애, 락을 거치며 살아온 우리들은 무엇을 가지고 이 시간에 마주 하고있을까...말로 표현 할 수 없는 많은 소설같은 이야기들은 각자의 삶 속에 녹아들어 어른이 되어 있다.
친구의 눈을 들여다보면 봄비를 머금고 있는 눈망울, 오랜 시간 애써 참으며 살아온 고행 이리라. 겨울로 가는 마차 위에 우리는 그렇게 앉아있다. 황혼이 아름다운건 젊은날의 우정이 소중하게 남아 있기에....
마지막 숨을 몰아치기까지 오랜세월 하나가 되어 황혼까지 동행하는 우리들의 우정 얼마나 아름다운가...산야에 아름답게 피어있는 꽃향기처럼 알차고 복된 아름다운 동행들이 되어 묻혀지지 않을 51회, 영겁의 기억속에서 지워지지 않은리...
콩나물 두 봉다리를 들고 집으로 가면서 / 박인철망랑말랑한 바람이 부는 해금판콩나물을 들고 간다밴드홀릭에서 검은 봉다리에 싼, 한 봉다리에 6백 원짜리 콩나물 두 봉다리를 찾아 추상같은 마누라 심부름 따라 집으로 간다어디론가 청춘처럼 지나가는 봄바람을아, 입 벌리고 바라보면서술집, 주님을 숭배하고 찬송하던어떤 한때를 생각하면서 달랑달랑 콩나물 두 봉다리를 들고콩나물시루 같은 마누라가 있는 집으로 돌아가는, 6학년 5반 오늘 나의 삶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