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8월 26일, 영국 더비셔(Derbyshire)의 도닝턴 파크(Donington Park)에서 역사적인 록 페스티벌 “몬스터스 오브 록(Monsters of Rock)”이 첫 막을 올렸다. 당시만 해도 대형 록 페스티벌이라는 개념조차 생소하던 시절, 단 하루 동안 록 음악의 정수를 압축해 보여주는 전설적인 무대가 열린 것이다.   주최자는 콘서트 기획자 폴 로스차일드(Paul Loasby)와 프로모터 모리스 존스(Maurice Jones)였다. 이들은 록 팬들을 위한 “순수한 하드록 축제”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도전장을 내밀었고, 그 첫 번째 라인업부터 압도적이었다.무대의 헤드라이너는 바로 레인보우(Rainbow). 당대 최고의 기타리스트 리치 블랙모어(Ritchie Blackmore)가 이끄는 이 밴드는 당시 발표한 앨범 Down to Earth(1979)을 기반으로, “Since You Been Gone”과 “All Night Long” 같은 히트곡으로 공연장을 완벽히 장악했다.함께 무대를 빛낸 밴드들도 화려했다.• 스콜피언스(Scorpions)— 독일 출신의 강렬한 하드록 밴드• 주다스 프리스트(Judas Priest)— “British Steel”로 전 세계를 강타한 메탈의 선봉장• 사존(Saxon)— NWOBHM(New Wave of British Heavy Metal)의 떠오르는 신성• 리엇(Riot)— 뉴욕 출신의 에너지 넘치는 헤비메탈 밴드• 터치(Touch)— 개막 공연을 장식한 밴드로, 페스티벌의 첫 무대를 열었다이날 공연은 총 3만 5천 명 이상의 관객을 불러 모았으며, 거대한 스피커 타워와 폭발적인 사운드, 레이저 쇼가 결합해 하드록과 헤비메탈 팬들에게 잊지 못할 전율을 선사했다.무엇보다 이 페스티벌은 단순한 콘서트가 아니었다. 당시 영국 록 음악계에서 폭발적으로 성장하던 NWOBHM 운동을 상징하는 결정적 사건이었으며, 하드록과 헤비메탈이 메인스트림으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되었다.첫 회의 대성공에 힘입어 “몬스터스 오브 록”은 매년 개최되며 세계적인 록 페스티벌로 자리 잡았다. 이후 메탈리카(Metallica), AC/DC, 오지 오스본(Ozzy Osbourne), 아이언 메이든(Iron Maiden) 등 전설적인 밴드들이 역대 라인업을 장식하며, 록 음악사의 한 페이지를 써 내려갔다.“1980년 8월 26일, 도닝턴 파크는 괴물이 깨어난 날이었다.”하드록과 헤비메탈의 폭발적 에너지가 한데 모였고, 그 열기는 지금도 음악 팬들의 기억 속에서 생생히 살아 숨 쉬고 있다.    
최종편집: 2026-06-22 01: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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