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6년 9월 6일, 영국 버밍엄에서 한 밴드가 결성됐다. 훗날 ‘메탈의 신(神)’이라 불리게 될 주다스 프리스트(Judas Priest)의 시작이었다. 당시는 록 음악이 비틀즈와 롤링 스톤스 중심으로 전 세계를 휩쓸던 시기였지만, 공업도시 버밍엄의 음울한 분위기와 젊은이들의 분노를 담아낸 이들의 음악은 기존의 록 사운드와는 결을 달리했다.
초기 멤버는 기타리스트 K.K. 다우닝(K.K. Downing), 베이시스트 이언 힐(Ian Hill), 드러머 존 엘리스(John Ellis), 그리고 보컬리스트 앨런 앳킨스(Al Atkins)였다. 밴드명은 밥 딜런의 노래 〈The Ballad of Frankie Lee and Judas Priest〉에서 영감을 받아 지어졌다. 이들은 1970년대 초반까지 여러 차례 멤버 교체를 겪으며 사운드를 다듬었고, 1973년 보컬로 롭 할포드(Rob Halford)가 합류하면서 주다스 프리스트는 비로소 ‘진짜 주다스 프리스트’로 재탄생했다.1974년 발표한 데뷔 앨범 《Rocka Rolla》는 상업적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이후 1976년의 《Sad Wings of Destiny》를 통해 본격적으로 자신들만의 ‘헤비 메탈’ 색깔을 확립했다. 빠른 속도의 리프, 쌍두 기타(Twin Guitar), 그리고 롭 할포드 특유의 하이 톤 보컬은 이후 수많은 메탈 밴드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특히 1980년대 들어 발표한 《British Steel》(1980), 《Screaming for Vengeance》(1982), 《Defenders of the Faith》(1984)는 주다스 프리스트를 메탈의 전설로 등극시킨 명반으로 평가된다. 가죽, 스터드, 체인으로 상징되는 그들의 비주얼 콘셉트 역시 메탈 문화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1966년 9월 6일, 버밍엄에서 시작된 작은 밴드는 결국 전 세계 메탈 팬들에게 ‘신(神)’으로 추앙받는 존재가 되었다. 주다스 프리스트의 음악은 단순한 록을 넘어 ‘헤비 메탈’이라는 새로운 장르의 역사를 열었고, 오늘날까지도 강렬한 사운드로 무대를 누비며 여전히 살아 있는 전설로 남아 있다.“메탈은 단순한 음악이 아니다. 그것은 자유와 저항, 그리고 열정의 상징이다.” – 롭 할포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