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7년 9월 8일, 미국 미시시피주 메리디언에서 한 아이가 태어났다. 그의 이름은 제임스 찰스 로저스(James Charles Rodgers), 후일 세상은 그를 “컨트리의 아버지(The Father of Country Music)”라 부르게 된다.
지미 로저스는 어린 시절부터 기차역과 광산촌을 전전하며 힘겨운 삶을 살았다. 아버지가 철도에서 일한 덕분에 그는 자연스럽게 철도 노동자들의 삶과 음악을 접했고, 이 경험은 훗날 그의 음악 세계에 깊게 스며들었다. 젊은 시절 그는 기차에서 화물을 싣고 내리는 일을 하며 ‘철도 노동가’, ‘블루스’, 그리고 미시시피 지역 민속음악을 배웠다.1927년, 지미 로저스는 브리스톨에서 열렸던 유명한 녹음 세션(브리스톨 세션)에 참가하면서 역사적인 첫 발자국을 내딛었다. 이때 녹음한 〈Blue Yodel No. 1 (T for Texas)〉는 대중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컨트리 음악의 상징적 출발점이 되었다.그의 음악은 당시 전통 민속음악에 블루스, 요들, 재즈의 요소를 결합해 새로운 장르를 탄생시켰다. 로저스의 특유의 요들링 창법은 이후 수많은 컨트리 가수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안타깝게도 지미 로저스의 삶은 길지 않았다. 1924년 결핵 진단을 받은 그는 병마와 싸우면서도 왕성한 활동을 이어갔다. 불과 6년 남짓한 짧은 전성기 동안 그는 약 100곡 이상을 녹음하며 컨트리 음악의 기틀을 다졌다.1933년 5월 26일, 35세라는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지만, 그의 음악은 이후 행크 윌리엄스(Hank Williams), 조니 캐시(Johnny Cash), 돌리 파튼(Dolly Parton)등 수많은 컨트리 거장들에게 영감을 주었다.지미 로저스는 1961년 컨트리 음악 명예의 전당(Country Music Hall of Fame)에 헌액되었으며, 1986년에는 록앤롤 명예의 전당(Rock and Roll Hall of Fame)에도 올랐다. 이는 그가 단순히 한 장르의 아이콘을 넘어, 미국 대중음악사의 흐름을 바꾼 혁신가였음을 보여준다.129년 전 오늘, 지미 로저스가 세상에 첫발을 내딛었다. 그의 목소리와 요들링, 그리고 열정은 여전히 수많은 컨트리 팬들의 심장 속에서 살아 숨 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