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9월 13일, 전 세계는 음악을 통해 한 시대의 비극을 다시금 떠올렸다. 프린세스 다이애나의 갑작스러운 교통사고 사망(8월 31일 파리) 이후, 영국 가수 엘튼 존은 그녀를 기리기 위해 특별히 개사한 곡 〈Candle in the Wind 1997〉을 발표했다.
원곡은 1973년 엘튼 존이 마릴린 먼로를 추모하며 만든 곡이었지만, 다이애나비의 죽음은 이 곡을 전혀 다른 차원의 세계적 애도가로 만들었다. 특히 1997년 9월 6일,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열린 다이애나비 장례식에서 엘튼 존이 직접 이 노래를 불렀을 때, 영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20억 명 이상의 시청자가 눈물을 함께 흘렸다.
이후 9월 13일, 싱글로 정식 발매된 〈Candle in the Wind 1997〉은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판매된 음반 가운데 하나로 기록되었다. 발매와 동시에 영국 싱글 차트 1위에 올랐고, 미국 빌보드 핫100에서도 정상에 등극했다. 단일 싱글로만 3천만 장 이상이 팔리며 기네스북에 등재되었고, 수익금은 다이애나비 기념 재단에 기부되었다.
이 곡은 단순한 추모곡을 넘어, ‘인간 다이애나’가 남긴 따뜻한 자취와 전 세계인의 집단적 슬픔을 하나로 모은 상징이 되었다.
1997년 9월 13일은 그래서 단순히 한 곡이 발표된 날이 아니라, 음악이 역사와 감정을 품고 시대를 위로한 순간으로 기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