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7년 9월 15일, 영국 런던의 주요 일간지 1면에는 당시 가장 기이하면서도 화려한 록스타 가운데 한 명, 더 후(The Who)의 드러머 키스 문(Keith Moon)의 이름이 대서특필되었다.   문제의 사건은 미국 투어 도중 발생했다. 키스 문은 무대 위에서의 광란의 드럼 연주뿐 아니라, 공연이 끝난 뒤 호텔 방을 난장판으로 만드는 기행으로 이미 악명이 높았다. 이날도 그는 한 호텔 수영장에 고급 자동차를 몰아넣는 ‘전설적인 사고’를 저질렀고, 이 장면은 곧 언론을 통해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당시 목격자와 관계자 증언에 따르면, 술에 취한 문이 갑자기 열쇠를 들고 호텔 주차장으로 향했고, 이후 수영장 안으로 자동차가 빠져드는 기괴한 광경이 연출됐다. 언론은 그를 “록의 악동(Rock’s wild child)”이라고 불렀고, 팬들은 기행과 음악을 함께 즐기며 키스 문을 시대의 아이콘으로 소비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음악보다 스캔들이 앞서는 위험한 스타”라며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그럼에도 이날의 사건은 오히려 더 후의 명성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키스 문의 과격한 퍼포먼스와 파격적인 행동은 1960년대 록 문화가 지녔던 반항, 해방, 그리고 파괴의 상징으로 기록되었고, 그날의 장면은 지금도 록 역사에서 가장 극적인 일화 중 하나로 회자되고 있다.1967년 9월 15일, 키스 문은 단순한 드러머가 아닌 ‘현상(phenomenon)’으로 떠올랐다. 그의 드럼 스틱은 리듬을 만들었고, 그의 광기는 시대의 신화를 쓰고 있었다.    
최종편집: 2026-06-22 04: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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