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7년 10월 20일, 미국 미시시피주 길스버그(Gillsburg) 인근의 숲속에서 한 대의 전세기가 추락했다. 그 안에는 남부 록(Southern Rock)의 상징, 레너드 스키너드(Lynyrd Skynyrd) 밴드의 멤버들이 타고 있었다. 밴드는 앨범 Street Survivors를 발표한 지 불과 사흘밖에 되지 않은 시점이었다.
플로리다주 그린빌에서 루이지애나주 배턴루지로 향하던 그들의 전세기 콘베어 240기는 연료 부족으로 엔진이 멈추며 산림지대에 추락했다.이 비극으로 밴드의 리더이자 보컬리스트였던 로니 밴 잔트(Ronnie Van Zant), 기타리스트 스티브 게인즈(Steve Gaines), 그리고 그의 누나이자 백보컬 캐시 게인즈(Cassie Gaines)가 즉사했다. 매니저 딘 킬패트릭과 조종사 두 명도 목숨을 잃었다.기적적으로 생존한 밴드 멤버들도 중상을 입었다. 기타리스트 게리 로싱턴(Gary Rossington)은 다리와 팔이 부러졌고, 드러머 아트머스 파일(Artimus Pyle)은 갈비뼈가 부러진 채로 추락 현장에서 기어 나와 근처 농가로 도움을 청했다.
이 사고는 당시 미국 음악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레너드 스키너드는 ‘Sweet Home Alabama’, ‘Free Bird’ 같은 명곡으로 1970년대 미국 남부 록의 정체성을 대표하던 밴드였다. 그들의 음악은 단순한 사운드를 넘어, 자유와 자존심, 그리고 남부의 삶을 노래하는 상징이었다.아이러니하게도, 사고 직전 발표된 Street Survivors 앨범 재킷에는 불타는 거리 한가운데 서 있는 밴드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참사 이후 음반사는 유족의 요청에 따라 이 표지를 교체했다.그날의 추락은 단순한 항공 사고가 아니었다. 그것은 한 시대의 상징이자, 남부 록의 순수한 영혼이 하늘로 떠난 순간이었다. 그러나 “Free Bird”의 노랫말처럼, 레너드 스키너드의 정신은 지금도 록 팬들의 기억 속에서 자유롭게 날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