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2년 10월 24일, 뉴욕의 아폴로 극장은 전율로 가득했다. 그날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소울의 제왕’ 제임스 브라운(James Brown). 그는 당시 자신을 “미스터 다이너마이트(Mr. Dynamite)”라 불렀다. 그리고 그 별명이 단순한 수식어가 아님을, 이날의 공연으로 세상에 증명해 보였다.
브라운은 그날 라이브 앨범 《Live at the Apollo》를 녹음했다. 이 앨범은 이후 음악사에 길이 남을 역사적 사건으로 기록된다. 그는 완벽하게 짜인 리듬, 폭발적인 에너지, 그리고 무대를 휘어잡는 카리스마로 관객을 단숨에 압도했다. “Please, Please, Please”, “Think”, “Night Train” 등 대표곡들이 이어질 때마다 관객은 비명을 지르며 열광했다.이 공연은 단순한 쇼가 아니었다. 흑인 음악의 자존심이자, 라이브 퍼포먼스의 혁명이었다. 당시 많은 음반사들은 라이브 앨범의 상업적 가치를 의심했지만, 브라운은 자신의 돈을 들여 녹음을 강행했다. 그리고 그 선택은 옳았다. 앨범은 차트 상위권에 오르며 전 세계를 뒤흔들었다.《Live at the Apollo》는 훗날 롤링스톤이 선정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앨범 100장’중 하나로 꼽혔으며, 제임스 브라운을 진정한 ‘소울의 폭탄’, ‘무대의 화신’으로 자리매김시켰다.그날 이후, 제임스 브라운의 이름은 단순한 가수가 아닌 에너지, 열정, 저항, 그리고 리듬 그 자체의 상징이 되었다.1962년 10월 24일, 아폴로 극장은 말 그대로 — 다이너마이트처럼 폭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