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7년 11월 9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히피 문화와 록 음악이 세상을 뒤흔들던 그 해 가을, 한 장의 신문이 조용히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제목은 “Rolling Stone”. 창간인 얀 웬너(Jann Wenner)와 음악 평론가 랄프 J. 글리슨(Ralph J. Gleason)은 단순히 음악을 다루는 잡지가 아닌, 젊은 세대의 ‘의식’을 담아내는 시대의 목소리를 만들겠다는 야심을 품고 있었다.   그 첫 호의 표지는 다름 아닌 존 레논. 그는 군복 차림으로 리처드 레스터 감독의 영화 “How I Won the War”촬영 중이었다. 당시의 시대정신을 상징하듯, 음악과 정치, 반전과 자유의 메시지가 겹쳐지며 새로운 문화의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었다.‘롤링스톤’은 단순한 대중음악 잡지가 아니었다. 창간사에서 웬너는 이렇게 선언했다.“우리는 단순히 음악에 대해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통해 세상을 이야기하려 한다.” 이 선언은 곧 현실이 되었다. 1960년대 말부터 롤링스톤은 밥 딜런, 지미 헨드릭스, 더 도어스, 비틀즈, 그리고 젊은 저항 세대를 중심으로 한 시대의 문화지도를 새로 그려나갔다. 심층 인터뷰, 현장 르포, 그리고 날카로운 사회 비평은 이전의 어떤 음악 잡지에서도 볼 수 없던 새로운 저널리즘의 형식을 보여주었다.특히 베트남전 반전운동, 마약 문화, 청년 해방운동과 같은 주제를 록 음악과 함께 다루며, 롤링스톤은 단숨에 젊은 세대의 ‘성경’이 되었다. 당시 수많은 독자들은 이 잡지를 통해 세상의 변화를 읽고, 음악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찾았다.이후 롤링스톤은 음악계의 권위를 넘어 문화 전반을 이끄는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그리고 오늘날까지도 그 이름은 “록의 역사”와 “청춘의 기록”이라는 두 단어로 기억된다.1967년 11월 9일, 한 장의 종이에서 시작된 혁명은 단순한 잡지의 출간이 아니었다.그것은 ‘음악이 곧 시대의 언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세상에 증명한 순간이었다.    
최종편집: 2026-06-22 05: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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