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11월 11일, 영국의 팝 차트는 완전히 ‘웨스트라이프(Westlife)’의 이름으로 덮였다. 데뷔 2년 차, 다섯 명의 아일랜드 청년들이 내놓은 싱글〈My Love〉가 영국 싱글 차트 1위를 기록하며 또 한 번 대중음악의 흐름을 뒤흔들었다.   당시 영국 팝 시장은 보이밴드의 경쟁이 극에 달하던 시기였다. 백스트리트 보이스와 엔싱크(NSYNC)가 미국을 장악했다면, 영국과 유럽의 중심에는 웨스트라이프가 있었다. 이들은 〈Swear It Again〉, 〈If I Let You Go〉, 〈Flying Without Wings〉, 〈I Have a Dream / Seasons in the Sun〉, 〈Fool Again〉등 데뷔 이후 발표한 모든 싱글을 연속으로 1위에 올려놓으며, ‘비틀즈 이후 최다 연속 1위 데뷔 싱글’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그해 가을 발표된 〈My Love〉는 그들의 성공에 결정적인 마침표를 찍는 곡이었다. 피아노 선율 위로 흐르는 서정적인 멜로디, 그리고 떠나간 연인을 향한 그리움을 노래한 가사는 당시 10대와 20대 여성 팬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뮤직비디오는 아일랜드의 서해안 절벽과 하늘을 배경으로 촬영되어, 고향의 정서를 감성적으로 담아냈다.음악 평론가들은 이 시점을 “웨스트라이프가 단순한 아이돌을 넘어선 보컬 그룹으로 자리 잡은 순간”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완벽한 화음과 감미로운 발라드 중심의 노선은 그들을 일시적인 유행이 아닌 하나의 브랜드로 만들었다.2000년 11월, 런던의 거리와 더블린의 방송국은 온통 웨스트라이프의 이름으로 떠들썩했다. 팬들은 앨범 발매일에 맞춰 줄을 서서 CD를 구입했고, 영국 BBC 라디오 차트쇼에서는 “아일랜드의 소년들이 영국 팝의 왕좌를 정복했다”라는 멘트가 흘러나왔다.그로부터 20여 년이 지난 지금도,〈My Love〉는 2000년대 초 영국 팝 발라드를 상징하는 곡으로 남아 있다. 시대를 초월한 그들의 서정과 하모니는,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첫사랑의 기억’을 불러일으키는 마법 같은 힘을 지니고 있다.    
최종편집: 2026-06-22 05: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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